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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BBQ 메뉴 가격 인상
치킨 프랜차이즈 BBQ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뿐만 아니라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하여 110개의 품목이 5월 23일부터 가격이 오른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원에서 2만 3천원,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 4천원에서 2만 7천원으로 3천원 가량(평균 6.3%) 인상됩니다.
이는 2년 만에 결정된 사안이며, 56개의 메뉴는 가격 변동이 없고, 깐풍치킨이나 극한왕갈비치킨 등 6종의 콤보 메뉴는 가격 변동 없이 증략하였으며, 25개 메뉴에 해당하는 닭다리나 콤보는 가격이 인상되나 증량하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할인 없이 배달료를 포함하면 3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2. 치킨값 인상의 원인
BBQ는 배달앱 수수료와 임대료, 원자재 및 부자재, 최저임금,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 가맹점의 수익 개선을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 등의 나라에서 올리브유 생산이 어려워져, 글로벌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치킨값도 함께 인상되었습니다.
IMF에 따르면, 올리브유가 2022년에 1톤에 5,000달러 수준이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1톤에 1만 88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고 합니다 작년 1분기(1톤당 5926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한 셈입니다. 이에 BBQ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가격을 캔당 16만원에서 17만 5천원으로 올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BBQ는 가격 인상 전, 그동안 고집하던 100% 올리브유 대신 해바라기씨유를 반반 섞어 생산 단가를 조절하였다고 합니다. 동종업계에서도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를 사용한다고 하나, 원자재 상승의 압박을 견디기 어려워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4월 경에는 치킨 프렌차이즈 굽네치킨이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으며, 푸라닭치킨은 단품과 세트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습니다.
3. 이상 기후로 인한 올리브유 가격 상승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4년 1분기에 식용유(100ml)가 963.7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8% 상승하여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 가장 인상폭이 큰 제품이라고 합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올리브유 가격도 30% 이상 상승하여 소비자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가 수차례 식품 및 외식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이상 기후로 인해 올리브 주 생산국에 발생한 폭염이나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여 원가 압박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이는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며, 세계 최대 올리브오일 생산국인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이 이상 기후로 가장 큰 피해를 입어 글로벌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스페인은 전세계 올리브유 생산량의 약 45%를 차지하는데,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은 광대한 올리브 숲을 형성하고 있어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석회질 토양으로 이루어져있고, 덥고 건조한 여름과 습한 겨울의 지중해성 기후까지 갖추어 올리브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최적의 재배지에서 장기간의 가뭄과 극심한 기온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올리브 수확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스페인 수출협회(Asoliva)는 올해 전세계적으로 이용 가능한 올리브유 양이 2021년 310만 톤에 달했던 것에 비해 최소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고물가 시대인 지금, 소비자 입장에서 치킨값 인상 뿐만 아니라 올리브유가 활용되는 식재료 준비 등에 다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여 앞으로 지속적인 추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올리브 재배와 관련한 현황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기후 변화에도 큰 관심을 갖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